서울 시청역 사고 총 16명 사상, 경찰에 급발진 진술

 

정용우 서울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 중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건너편 일방통행 4차선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이날 기준 인명피해 현황은 총 16명입니다. 보행자 9명이 숨졌고, 가해차량 운전자인 A씨(68)와 차량에 동승한 A씨 아내, 보행자, A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A씨는 갈비뼈 골절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어 A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는 못했습니다.  A씨는 사고 직후 주변에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과장은 "피의자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 차량의 속도, 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차량 감정을 의뢰했으며 또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차량 동선을 확인했습니다.

서울남대문경찰서 교통과 정 과장은 "피의차량은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나와 역주행을 하며 먼저 안전 펜스, 보행자와 충돌한 뒤 BMW 차량, 소나타 차량과 연달아 충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직원 A 씨가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액셀 맞다"며

"서울호텔 맞고 호텔에서부터 싸웠고 호텔 CCTV에도 고스란히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경찰에서도 (영상) 가져갔다"는 댓글을 남겨 이를 갈무리한 사진도 함께 퍼져나갔습니다. 현재 A 씨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라고 합니다.

 

앞서 가해차 운전자의 아내는 한 매체를 통해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친오빠의 칠순잔치 행사에 남편과 함께 참석한 후 집으로 돌아가다가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하며 "술자리는 절대 아니었다. 밥만 먹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가해차 운전자 부부의 다툼에 대한 소문이 번지자, 이날 오후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 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 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하는데요.

40년 경력의 운전 베테랑이라 해도 주거지가 아닌 호텔 주변의 주행로를 오인해 역주행했을 가능성도 있을것이며 조선호텔 주차장에서 우회전만 가능한 4차로라 해당 도로에서는 이전에도 역주행한 차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일 현재 경찰 측은 시청역 사고 블랙박스와 CCTV 6점, EDR자료를 국과수 분석 의뢰 했다고 밝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tv.naver.com/v/569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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